브라질, 출구전략 공포에 잇단 구두개입

호세프 대통령, 만테가 재무장관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브라질의 통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 수장들의 구두개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의 기초 체력이 금융시장 혼란에 충분히 대응할 만큼 견고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은 세계 경제의 동요에도 충분한 대응력을 갖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재정 상태는 매우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도 지난 26일 재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 경제가 현재 '미니 위기'를 거치고 있다면서 "브라질 경제는 견고하며 금융시장 혼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주 헤알화 가치 방어를 위해 545억 달러(약 60조8천2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시장 개입 규모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2.387 헤알에 마감됐다. 지난 21일에는 달러당 2.451 헤알을 기록해 2008년 12월 9일의 달러당 2.473 헤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