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24시간 전문의가 근무하는 진료체계를 갖춘 곳은 7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2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도 24시간 전담의에 의한 응급진료체계가 미흡한 곳이 38곳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ㆍ전문응급의료센터(2곳)ㆍ지역응급의료센터(92곳)ㆍ지역응급의료기관(315곳) 등 425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시설ㆍ장비ㆍ인력 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들은 시설면에서 75.5%의 기준 충족률을 기록했으며 장비와 인력도 각각 82.3%, 76.2%의 충족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03년의 시설 56.7%, 장비 66%, 인력 70%보다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24시간 전문의 근무 진료체계를 갖춘 곳은 7개소에 머물렀으며 특히 4개소는 전용 중환자실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기준 충족률은 시설 97.3%, 장비 98.8%, 인력 78.4% 등을 나타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역응급의료센터도 전체 92개소 중 41%에 해당하는 38개소에서 24시간 응급진료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광역응급의료센터별 등급으로는 서울대병원과 중앙길병원ㆍ목포한국병원 등 3개소가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으며 B등급은 전남대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ㆍ원주기독병원ㆍ안동병원 등 4곳이었다. 반면 충남대병원과 아주대병원ㆍ충북대병원은 최하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연세대의대ㆍ고대의대부속병원ㆍ조선대병원 등 50곳이 A등급을 받은 반면 전남의 여천전남병원ㆍ고흥종합병원ㆍ해남병원 등 3곳은 D등급을 기록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110개 의료기관에 응급진료 인프라 개선을 위한 응급의료기금 1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