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자문회사가 신고도 하지않고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공시를 위반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신고서를 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회사의 보유지분중에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웃도는 곳도 있어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인 안홀드 앤드 에스.블레이크뢰더 어드바이저는 21일 남양유업ㆍ대덕전자ㆍ대덕GDSㆍ롯데제과ㆍ퍼시스 등 5개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안홀드사가 신고한 지분은 남양유업 19.44%(13만9,950주), 대덕전자 10.35%(505만2,395주), 대덕GDS 8.69%(175만2,000주), 롯데제과 5.59%(7만9,500주), 퍼시스 9.67%(120만8,510주) 등이다.
특히 남양유업의 경우 최대주주인 홍원식 대표의 지분이 15.61%에 불과해 안홀드사가 이날 이후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 22.58%와도 불과 3.14%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M&A도 가능한 상태다.
안홀드사가 이들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한 것은 대부분 지난 2000년 이후며 5% 이상의 지분 취득은 2001~2002년에 이루어졌다. 현행 증권거래법은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을 경우 반드시 5일이내에 금감원에 신고토록 돼있어 안홀드사의 지분 취득은 공시위반인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상황에서 볼 때 공시위반은 분명하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안홀드사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투자자문사로 자본금 규모는 48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