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주식시장은 대우그룹 구조조정안에 대한 실망 매물과 함께 금리상승에 따른 우려감이 이어지며 전날보다 33.34포인트나 떨어진 965.11포인트로 마감했다.뉴욕증시가 하락한 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다시 대두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장 초반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온 투신권 등 기관들도 외국인과 함께 순매도에 나서면서 20포인트 하락으로 출발한 주가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져 장중한때 최고 48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들어 투신권에서 500억원 규모의 매수물량을 내놓는 등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핵심 블루칩을 비롯해 종목을 가리지 않고 매물이 쏟아졌으며 업종별로는 음료품과 전기기계를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의 지수가 내렸다.
선물시장의 약세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프로그램 매수는 556억원에 불과한 반면 프로그램 매도는 2,249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그룹주는 전날에 이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우증권 오리온전기 전기초자만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7개를 포함해 165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를 비롯해 무려 689개로 4배를 넘었다.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7,664만주, 5조2,273억원으로 손바뀜이 비교적 활발했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