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입동향] 수입물가 상승률 1년반만에 최고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데다 환율도 소폭 상승함에 따라 전월보다 5.6% 올랐다.이같은 상승률은 외환위기 직후 환율요인으로 수입물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1월 17.8%가 상승한 이래 1년7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환율요인을 제외하면 지난 90년 9월(6.6%)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 불안은 원자재 의존도가 큰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내물가 오름세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 수입물가 급등은 산유국의 감산으로 인해 국제원유가가 급등,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데다 엔화강세에 따른 환율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 원자재는 8.6% 상승했고 중간 원자재는 5.0% 올랐으며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8%, 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과 환율상승으로 4.1% 올라 지난 4월부터 지속돼온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유가상승으로 석유화학·고무제품이 9.0% 급등했고 타이완 정전사고로 생산차질이 빚어진 반도체는 15.3%나 상승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