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대책/투신동향] 자금 속속 재유입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26일 정부가 기관투자가들에게 환매 자제를 촉구하면서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사태의 불길이 잡혔다면 27일에는 오히려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신의 경우 26일 1,35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27일에는 오전에만 247억원의 자금이 주식형으로 유입됐다. 공사채형에서 이탈하는 자금은 52억원으로 전날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한투신도 전날 1,01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27일에는 주식형으로 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공사채형 수탁금액은 160억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현대투신 역시 전날 1,400억원정도 수탁금액이 줄었으나 27일에는 주식형으로 130억원이 들어오고 공사채형에서는 269억원이 빠져나갔다. 공사채형에서 이탈한 자금중 117억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일부 기관이 아직도 환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부의 환매자제 요청에 따르고 있다』며 『이달에 만기가 되는 채권형 상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27일로 환매사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의 환매자제 요청과 함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어 대우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후속대책이 뒷받침될경우 더이상의 환매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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