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연말 선물시즌을 맞아 자신이 받은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선물하는 '리기프팅(regifting)'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비영리단체인 '머니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MMI)'이 리기프팅 관련 웹사이트(www.regiftable.com)를 개설하면서 논쟁의 불길이 더욱 거세졌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MMI의 대변인 킴 맥그리그는 "리기프팅은 이미 사회현상이 됐다"며 "작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0% 이상이 리기프팅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된 이유는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거나 선물을 받을 사람이 그 물건을 좋아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맥그리그 대변인은 그러나 "리기프팅은 현명하게 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리기프팅을 위한 유의사항으로 ▦선물포장을 다시 하고 '선물 꼬리표'를 바꿀 것 ▦원래 제품 포장이 훼손되지 않을 것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제품이나 수제품은 절대 다시 선물하지 말 것 ▦리기프팅 선물이 원래 자신에게 선물했던 사람에게 되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소개했다.
MMI는 당초 이 사이트를 연말연시에만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결혼식에서도 리기프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