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TA보다 WTO체제가 유리"

고든 美햄프셔대 교수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의존하기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융합해나가야 향후 국가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버나드 고든 미국 뉴햄프셔대학 교수가 23일 주장했다. 국정홍보처 산하 해외홍보원 초청으로 방한한 고든 교수는 이날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강연을 갖고 "FTA는 단어 자체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나쁜 아이디어"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제는 미국에만 이득을 줄 뿐 멕시코나 캐나다는 큰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신규 FTA 체결보다 WTO 체제에서 세계를 상대로 ITㆍ생명공학 등 비교우위 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며 "황우석 박사를 탄생시킨 한국은 이제 '동북아 허브' 등 역내 중심국가가 아닌 전세계를 상대로 원대한 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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