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26억6,000만달러(한화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쇼키르 파이 줄라예프 우즈벡석유가스공사 회장, 갈리나 카리모프나 사이도바 우즈벡 경제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과 현대엔지니어링, 루크오일·우즈벡(LUOC)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의 총 사업금액 26억6,000만달러 중 현대엔지니어링의 계약금액은 20억1,000만달러다.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520㎞ 떨어진 칸딤 가스전 지역에 연산 81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구매·시공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경제외교활동의 첫 결실로 평가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요청해 중단됐던 계약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우즈벡에서 5건, 총 40억9,8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