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만 해도 가축을 사육하고 이를 거래하는 소 시장으로 낙후돼 있던 호주 입스위치시가 오는 2010년엔 과학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과학도시로 변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특히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IT·BT·가스·항공 등 첨단업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입스위치시의 항공기 조립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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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스번 항으로부터 40분 거리에 위치한 입스위치(Ipswich)시는 퀸즈랜드 남동부의 주요 지역센터이자 급성장하는 도시로 유명하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기업·산업개발 접근방식을 통해 호주내 스마트도시로 인정 받고 있다.
특히 지역을 근거로 한 기술통신서비스인 글로벌인포링크(Global Info-Link)를 개발 운영하는 등 호주의 통신서비스 기술을 이끄는 첨단도시이기도 하다.
호주에서 최초로 설립된 자치체이자 지역내 가정·학교·기업·기관을 전자방식으로 묶은 국제 정보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 입스위치시의 성장배경 및 발전방향을 짚어본다.
◇성장배경=10년 전만 해도 가축을 사육하고 이를 거래하는 소 시장으로 낙후돼 있던 호주 입스위치시가 오는 2010년엔 과학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과학도시로 변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입스위치시가 10년 만에 이같은 계획을 진행할 정도로 성장하게 된 배경은 지난 94년 호주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 상거래를 도입하면서 육가공 거래 최다 도시로 부상한데다 가축거래 시장을 통해 얻어지는 소 배설물을 이용한 메탄가스 에너지 산업이 주변도시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외부 기업 및 고급 과학기술 인력의 현지이주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황=입스위치는 1800년대초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된 뒤 석회암 및 천연자원이 풍부한 항구도시로 출발했다. 1864년 도시 북쪽에 철도가 개설되면서 세계 각국의 115개 민족의 이민자들이 유입, 84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민족ㆍ다언어 도시’로 성장했다.
인구 14만명 규모의 이 도시는 현재 3만5,000여명이 서비스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제조업 1만4,000명, 도매업 7,600여명 등 호주 동부지역 최대 고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IT·BT·가스·항공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인구가 1만2,000여명에 이르러 고급 전문인력의 경제활동 비율이 매우 높은 게 특징이다. 기술자격증 취득자가 전체 시 인구의 20.5%라는 점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산학연을 통한 발전모색=시는 도시발전의 원동력이 고급두뇌 집단인 대학과 연계된 기업 연구소간의 유기적인 협력체제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이를 통한 발전방향에 가닥을 잡고있다.
이 협력체제가 구성되기까지는 시정부에서 전체 기술개발 투자비용의 50%를 지원하며 각종 세제혜택 및 연구 보조금의 형태로 참여자들의 인건비 일부를 부담하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 및 친환경산업인 경우는 지원범위를 넓혀 외부기업의 현지 이주를 권장하고 있다.
현재 호주 퀸즈랜드대학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 협력체제는 IT·BT·에너지·항공분야 등으로 전문화돼 있으며 이 협력체제에 합류하기 위해 현지이주를 준비하는 업체 및 관계기관의 수가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미 호주지역 대형 가스전문업체들이 입스위치시로의 이주를 준비중이며 영국 알루미늄용기 전문업체가 올해안에 800만달러를 투자, 가스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 종이 생산업체의 120만달러 투자와 3~4개의 외국 항공사의 현지입주가 예정돼 있다.
◇도시발전의 원동력 퀸즈랜드대학=1909년 설립된 종합대학으로써 호주에서는 최고의 명문대로 뛰어난 시설과 연구, 우수한 교수법으로 유명하다. 퀸즈랜드주에 있는 8개 대학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대학교며 가장 핵심적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7개학부, 60개가 넘는 학과를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2만6,000명의 학생이 현재 재학 중에 있다. 세계적 수준의 학과과정은 호주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어 외국 유학생 수가 4,600여명에 이른다. 대학교 정규과정은 세계적으로 그 학문의 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교수진은 호주내 최고대학으로 손꼽힌다.
◇중장기 발전방향=시가 추진중인 'Ipswich 2020 and Beyond'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르면 산학연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명공학분야에 대한 유기환경의 효과적 관리 ▦동식물에 대한 유전공학연구 ▦인류복지증진을 위한 유전공학프로그램 제작 ▦평균 80세까지 살 수 있는 건강·보건관리 방안 연구 ▦인간의 감각에 직접 연결되는 센서개발 및 모의 신경감각 개발 등 대부분이 웰빙산업 등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같은 계획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입스위치시 인구가 향후 2016년엔 24만명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호주 퀸즈랜드 의회 분석에 따라 인구증가로 빚어지는 도시환경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택된 연구과제들이다. 시는 이와 함께 기업 및 투자유치에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친환경 산업 및 첨단 무공해 산업을 확대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