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여교사, 기자, 종교인은 신용대출이 힘들어요`
경찰관, 여교사, 기자, 종교인 등 일반적으로 안정되고 좋은 직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씨티은행은 이들 직종 종사자들에게 오히려 엄격한 대출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또 은행원과 보험사직원 등 동종 금융업계 종사자들에게도 가장 엄격한 대출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씨티은행은 경찰관이나 여교사, 기자에게는 연봉이 3,750만원을 넘지 않으면 신용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 대출을 해주더라도 최고 상한선이 1,500만원밖에 되지않아 비슷한 연봉의 다른 상장 대기업 임직원들이 빌릴 수 있는 돈의 절반도 못된다.
씨티은행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업이라고 여겨지는 이들 직종 종사자들에 대출을 까다롭게 하는 것은
▲기자는 임금상승률이 낮고
▲경찰관은 공무원이지만 지출이 많아 손에 쥐는 소득이 적고
▲여교사는 남편들이 아내를 믿고 씀씀이가 크고
▲종교인은 소득을 정확히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은행원과 보험, 증권사 직원들의 경우 이미 대출받은 금액이 크고 주식에 투자해 `한방`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부실위험이 크다고 한다. 또 이들 금융계 종사자들은 내부사정을 너무 잘 알아 돈을 제때 갚지 않으려 해 대출 기피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대출기준은 그동안의 영업노하우와 철저한 통계 분석을 통해 얻어낸 것”이라며 “보통 상장된 대기업과 외국계 회사 임직원들은 신용대출을 해줘도 부실이 거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