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벤처] 디지털시스

자체 기술로 네트워크솔루션 개발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인 디지털시스(대표 김종호, www.digitalsis.com)는 지난 2000년 2월에 설립된 벤처다. 이 회사의 사업영역은 크게 음성데이터통합(VoIP)ㆍ가상사설망(VPN)ㆍ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 3가지. 적지 않은 업체들이 이미 이들 분야에 진출해 있고 지금도 새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많은 부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시스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다른 업체들과 달리 이들 분야 장비를 직접 개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산 장비를 들여와 커스터마이징해 공급하는 것에 비해 외부환경에 흔들임이 적고 부가가치도 훨씬 높은 게 특징이다. 김 사장은 "최근 시스템통합(SI) 업체나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밑바닥에는 자체 기술개발보다는 외산 장비에 의존한 장비 장사에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처를 설립하고 벌써 2년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변변한 매출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신 국산화한 장비를 갖게 됐으며 이를 통해 공급계약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 자본금 6억원으로 처음부터 기술연구소를 설립, 음성통화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ㆍ개발해 이듬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으로 선정됐다. 올해 초에는 여러 별정통신업체와 소용량 VoIP 게이트웨이(DSG2000) 공급계약을 체결, 올해에만 이 부문에서 3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ETRI와는 기술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망 업체와는 VPN 라우터 개발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DSV200-SC/SS는 소규모 본ㆍ지사, 중소 규모 비즈니스에 적합한 높은 유연성을 갖춘 VPN 솔루션 장비로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전자와 대우전자를 거쳐 대우통신에서 각종 시스템 및 컴퓨터 개발을 주도했고 미국 데이터스(DATUS)사 수석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김 사장은 현장의 풍부한 연구 및 경영경험과 지식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사내외에서 받고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두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때"라며 "디지털시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VoIP와 VPN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40억원의 매출목표를 우선 달성하는 등 이 부문 산업을 이끄는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031)788-7314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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