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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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코오롱 더 프라우 2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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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인천 송도 등 인기지역에서 분양된 '랜드마크'급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분양을 시작한 지 채 반년도 안돼 할인 분양에 돌입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일반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일부 소진되는 등 분양 시장에 온기가 감돌자, 외면 받던 주상복합 아파트들도 분양 조건을 완화해 '올해 안에 미분양을 해소하자'는 식의 수요 몰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대우건설이 지난 6월 분양한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가 이달부터 할인 분양을 시작할 전망이다.
잠실역과 인접한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최고 39층, 2개 동에 28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99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다.
지난 6월 아파트 분양 당시 전용 84㎡의 총 분양가는 약 9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달부터는 이보다 1억5,000만~1억7,000만원 가량 할인된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 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저렴하긴 했으나 최근 주상복합의 인기가 식다 보니 더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게 됐다"며 "현재까지도 조망권이 나오는 10층 이상 물량의 매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밀집한 인천 송도에서도 분양조건이 대폭 완화된 단지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송도에서 5월에 분양된 '코오롱 더 프라우 2차' 주상복합 아파트는 12월까지 계약하는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무이자'와 '분양가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당초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서 무이자로 조건을 완화해 사실상 분양가 할인효과를 줬고, 입주 이후 가격이 떨어졌을 때 분양가의 10% 범위에서 차액을 보전해 주는 분양가 보장제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분양을 시작한지 반 년도 지나지 않은 이들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이처럼 발 빠르게 분양조건을 완화하는 것은, 내년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등에 비상이 걸린 건설업계의 내부 사정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