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 '국내서 빌빌, 해외서 훨훨'

제과업체들이 국내에서는 출산율 하락과 '과자의 공포' 방송 등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지만 해외에서는 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1.4분기 해외 매출이 6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0% 늘었으며 올해 연간 목표는 작년보다 20% 많은 2억1천만달러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껌 매출은 1.4분기 2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0% 늘었고 점유율은 30%로 1위인 리글리(44.5%)를 쫓아가고 있다. 자일리톨 껌은 중국에서 인기가 좋아서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배가 많았다. 롯데제과는 TV광고, 옥외 광고판, 식품전시회 참가 등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을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1.4분기 해외 매출액은 6천300만달러로 역시 작년 동기보다 50% 늘었으며 이 중 초코파이 매출액이 3천600만달러로 절반이 넘는다. 초코파이는 중국 파이류 시장에서 점유율이 68%이고 러시아나 베트남에서도 50%가 넘는다. 그러나 국내에서 제과업체들의 성과는 썩 좋지 못해서 3개 제과업체인 롯데제과오리온, 크라운제과의 1.4분기 매출액을 합해보니 작년 동기대비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35.0%나 감소했다. CJ투자증권 정재원 애널리스트는 롯데제과는 매출액이 2천498억원으로 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37.2% 줄었다고 전했다. 또 오리온은 경쟁사 주력제품을 저가로 공략하면서 매출액은 1천455억원으로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19.0% 감소했고 크라운제과는 매출액이 808억원으로 3.5% 줄어든데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해태제과 인수 후 영업조직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인해 59.6%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