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백색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올해 주력사업의 견실한 성장, 전략사업의 빠른 성장, 신규 사업 및 서비스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며 "냉장고와 세탁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세탁기 부문에서는 이미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 등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LG전자의 세탁기 점유율은 12.3%를 기록했다. 따로 수치 공개를 하지 않는 여타 경쟁업체들의 점유율은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냉장고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 미국의 월풀 등이 9~10%의 점유율을 오르내리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형국이다.
이날 직접 참석하는 대신 미리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주주들을 만난 구본준(사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가 확산되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과 고객 변화에 한 발짝 앞선 준비로 혁신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부회장은 또 "지난해 TV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기술의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휴대폰 부문도 전략 스마트폰 'G3'와 스마트워치 'G와치R'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