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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일침을 가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 패배하며 16강 진출에서 탈락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영표는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총평은 해야 할 것 같다 ”며 “누군가 나에게 (대한민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실패냐고 묻는다면 ‘실패’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급격하게 세대교체가 되면서 경험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이번 월드컵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알게 해줬다”며 “월드컵에서 잘 하기 위해 준비하지 말고, K리그에서 잘 하기 위해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더 도전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인터뷰에 대해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월드컵은 증명하는 자리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 경험했다는 게 좋은 의미가 있지만 월드컵은 경험보다는 보여주는 자리다. 월드컵에 경험을 쌓으러 나오는 팀은 없다”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편 태극전사들에게 격려의 말도 잊지 않고 전했다. 이영표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저를 비롯해서 대한민국 모든 축구 관계자들에게 오늘 패배에 책임이 있다.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경기 전에 다짐했던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겠다’라는 것들을 나는 봤다고 생각한다. 정말 수고했다. 고마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