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일주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20일 기준가격(19일 운용분까지 반영)으로 일주일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비중 70%초과) 펀드는 1.72%의 성적을 냈다. 주식투자 비중이 이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은 1.19%, 안정형(주식비중 10~40%)은 0.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원본액이 100억원 이상이고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181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절반이 넘는 99개 펀드가 주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은행과 건설, 운수창고업종의 주가가 많이 상승하면서 이들 종목을 많이 편입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 계열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삼성투신운용과 KTB자산운용도 좋은 성적을 냈다. 성장형 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미래에셋디스커버리지식2(클래스A)’가 각각 3.05%, 3.04%, 3.03%의 수익률로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펀드는 편입종목 가운데 우리금융과 현대건설, 한진해운 등의 주가 상승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우량장기’와 KTB자산운용의 ‘KTB마켓스타주식’도 각각 2.51%, 2.49%로 수익률이 좋았다. 반면 그 동안 좋은 성적을 냈던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 관련 펀드들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주가가 하락하면서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채권형 펀드는 일주일간 0.13%(연 6.61%)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유통수익률이 같은 기간 0.03%포인트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 수탁고는 총 199조3,664억원으로 일주일 사이에 2조9,471억원이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는 44조1,394억원으로 734억원이 늘었고 채권형은 4,670억원이 증가한 50조42억원으로 나타났다. MMF도 1조9,968억원이 늘었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