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가의 유리온실ㆍ양돈축사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1,0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대출 사업을 벌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부터 사업 타당성이 있는데도 담보 부족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힘든 농가나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사업당 5억원에서 최대 40억여원까지 토지나 아파트 등의 담보 없이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유리온실과 양돈축사 등의 설치자금으로 무담보 융자를 통해 농식품 수출과 규모화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금리는 연간 4~5%의 낮은 수준이며 농가의 부담을 최대한 덜기 위해 빌린 자금은 최대 15년까지 거치ㆍ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정부는 담보가 부족한 농가나 농업법인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한해 농림수산신용보증기금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신용보증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1,000억원을 배정해 시범사업을 벌인 뒤 문제점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자금지원을 받으려는 농업인이나 법인은 올 1월부터 농협중앙회에 신청해 사업 타당성 평가 및 자금지원 심사를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