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금연 캠페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앞으로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는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WHO는 전직원 8,000명에게 보낸 메모에서 WHO는 직원 채용을 비롯한 모든 업무에 금연 캠페인을 반영할 책임이 있으며 구인광고에 흡연자는 채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직자들은 채용 과정에서 현재 담배를 피는지, 또 채용된 이후에도 담배를 계속 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현 직원들이나 정규직 전환을 원하는 임시직 직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미 몇몇 국가들은 술집ㆍ음식점ㆍ공공장소 등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금연을 입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건강보험료 부담 증가를 이유로 흡연자 채용을 금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흡연 옹호 단체인 포레스트의 사이몬 클락 이사는 “이는 매우 차별적 조치로 합법적인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