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 2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오는 26일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 시스템 장비 입찰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CDMA 장비제조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정보통신부는 15일 차이나유니콤이 올해 10월중 북경, 서안, 상해, 천진 등 14개 지역에서 1,300만 회선 규모의 CDMA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삼성ㆍLG전자를 포함한 국내외 10~12개 CDMA장비업체들에게 오는 26일 입찰제안서(RFP)를 배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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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유니콤은 오는 2003년까지 14개지역 200개 도시에 5,000만 회선 규모의 CDMA망을 확충할 계획이며 이번 1차 시스템 입찰 규모는 15억6,000만달러, 또 별도로 추진될 단말기 공급액수는 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하이벨과 합작한 삼성전자와 셔우신과 합작한 LG전자는 중국CDMA 특수를 기대하고 있으며 텔슨전자, 팬택, 어필텔레콤, 맥슨전자 등 국내 10여개 정보통신 중소기업들의 중국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유니콤은 현재 10여개 입찰예정 대상업체들로부터 보유장비 규격과 형식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실사를 마친 상태며 오는 4월 중순 이들 해당업체를 각 지역에 추천, 제안입찰을 실시한 뒤 6월께 선적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쥐릉, 중싱, 다탕, 화웨이, 진평, 셔우신(LG), 등팡, 광저우노텔, 칭다오루슨트, 상하이벨(삼성), 항저우모토롤라, 난징에릭슨 등 12개 합작법인을 CDMA장비 공급자격업체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정통부는 오는 2003년까지 중국의 CDMA 가입자 수는 5,900만명, 장비시장 규모는 53억달러, 단말기 부품 등 주변기기시장 규모는 4,280만대에 200억달러로 예측하고 있으며 삼성과 LG가 기지국 장비분야에서 20~30%, 단말기 분야는 삼성ㆍLGㆍ현대ㆍ텔슨전자 등이 40~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수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