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0부제 도입등 검토

서울시가 백화점의 교통유발 부담금을 50% 인상키로 결정하자 주요 백화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교통유발부담금 인상에 따라 감면조치를 받을 수 있는 승용차 자율요일제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18일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판매시설의 교통유발 계수를 종전의 5.46에서 8.19로 50% 상향 조정하는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부터 협력업체 사원을 포함한 서울지역 점포 직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자율요일제 캠페인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교통부담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직원들의 승용차 이용 억제와 함께 시차출근제, 부설 주차장 야간 개방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야간에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도 승용차 자율요일제와 10부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국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4대 백화점의 교통유발 부담금은 22억6,000만원으로 백화점별로는 롯데 11억6,000만원, 현대 6억1,000만원, 신세계 3억7,000만원, 갤러리아 1억원을 납부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셔틀버스 운행을 막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해도 교통유발 부담금 마저 50%나 올리면 백화점 고객들은 지하철만 타고 다니란 말이냐” 며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데 서울시까지 이러니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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