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헨리(미국)가 이글 공방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라큐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헨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 골프장(파72·7,47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6점을 기록, 최종합계 47점으로 카일 라이퍼스(미국)와 동률을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는 2점을 더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빼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승부는 이글로 갈렸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1차 연장에서 헨리와 라이퍼스는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고 2차 연장에서는 헨리가 그린 밖에서 퍼터로 이글을 잡아 짜릿하게 승부를 마감했다. 헨리는 2012년 8월 이 대회의 전신인 리노 타호 오픈 이후 3년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둬 55만8,000달러(약 6억5,000만원)를 챙겼다.
라이퍼스는 이날 13(파5), 14(파4), 18번홀(파5) 등 후반에만 무려 3개의 이글을 뽑아내고도 우승을 놓쳐 진기록과 불명예기록을 동시에 썼다. 두 번째 연장전에서는 2.5m 이글 퍼트가 빗나가면서 2006년 데뷔한 라이퍼스의 생애 첫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28점을 기록해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