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위기감이 가중되면서 중동 지역 국가들이 속속 본격적인 전쟁대비 태세에 들어가고 있다.
23일 KOTRA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방독면 배포를 시작했다.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의 방독면 배포 요청을 거부해온 이스라엘이 전쟁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KOTRA는 전했다.
쿠웨이트 정부도 생화학 공격에 대비해 외국으로부터 방독면을 구입해 뒀으며, 국민들에게 유료로 판매할지, 무료 배포할지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중동지역에 법인이 있는 L전자와 S전자 등 2개사만이 주재원 가족을 대피시킬 계획이며, 나머지 업체들은 대사관과의 대응 및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이란에 있는 국내 주재상사의 경우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본부를 철수한 곳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