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공동=연합】 일본 노무라(야촌)증권이 정치인과 고위관료 등 각계 주요인사를 대상으로 계좌를 특별 관리해온 「VIP 고객」명단에 90년대 초반 총리를 지낸 미야자와 기이치가 포함돼 있다고 야당인 민주당의 사카가미 도미오 의원이 26일 폭로했다.사카가미 의원은 이날 중의원 회의에서 노무라증권 전직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집권 자민당의 가네마루 신 전 부총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 기업도 VIP 고객명단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측은 노무라증권에 국채매입을 위한 계좌를 갖고 있다고 시인했으나 이 계좌를 국채 이외의 거래에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야자와는 지난 91년 11월부터 93년 8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일본 최대의 증권회사인 노무라증권은 유력 국회의원과 고급관료 등을 대상으로 VIP 계좌를 만들어 일반계좌와 분리해 별도 관리를 하면서 편의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