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부채가 자산을 2조8,000억원이나 초과하며 최순영(崔淳永) 회장이 빼돌린 회사자금도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계속된 대한생명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결과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2조5,000억원을 훨씬 넘는 2조8,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대한생명의 해외매각 과정에서 정부가 부담할 공적자금이 상당히 증가할 전망이다.
금고 2개와 신동아화재 등 3개 계열사를 제외한 7개 계열사와 실사 과정에서 드러난 위장계열사 10개 등 17개 계열사에 대한 대출총액은 2조1천억원이며 이의 대부분이 부실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崔 회장이 위장 계열사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빼돌린 회사자금은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위는 대한생명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자산.부채 실사결과와 처리방향, 崔회장에 대한 조치계획 등을 오는 18일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위는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경우 기존 주식은 모두 소각하고 崔회장이 회사에 끼친 손실은 횡령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 기존의 수사내용에 포함시켜 추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