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상호저축은행을 찾는 예금자가 크게 늘었다.
1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예금보험금 지급대상 예금(부보예금)은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부보 예금은 5.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전체적인 부보예금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5,000만원 이하 예금보장 등이 저축은행 선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은행의 경우 4.2%인 반면 저축은행은 5.7%나 돼 1.5%포인트가 차이 났다. 또 저축은행의 전체 부보예금 가운데 86.1%가 5,000만원 이하 소액예금으로 나타나 예금보호제도가 저축은행 예금의 안전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부보 금융기관은 은행, 증권, 보험, 종금, 저축은행, 신협 등 총 6개 금융권의 총 1361곳이고, 예금보호대상이 되는 예금총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619조4,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신협은 올해부터 예보대상에서 제외됐다.
은행과 보험의 부보 예금은 전년대비 각각 5.9% 및 4.3% 늘어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증권(11.7%)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