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미연방수사국, FBI가 18일(현지시간) 당일 현장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 2명의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공개수배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한 동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한 명의 용의자는 유색 인종으로 어두운 색 모자를 쓰고 폭발물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배낭을 메고 있다.
또 다른 용의자는 백인이며 흰색 모자를 거꾸로 쓰고 한 쪽 어깨에 배낭을 메고 있다.
이 백인 용의자가 두 번째 폭발이 발생한 장소에 배낭을 내려놓는 모습도 카메라에 찍혔으며 이들이 메고 있던 배낭은 폭발물로 밝혀진 ‘압력솥 폭탄’잔해와 함께 발견된 나일론 재질의 검은색 가방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영상은 폭발직전 폭발현장 부근 감시 카메라에 촬영된 장면들을 담고 있다.
FBI는 영상에서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오후 2시 37분께 같은 화면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폭발이 일어나기 약 13분 전에 응원하는 관중들 사이로 갈라졌다고 전했다. 또 두 명의 용의자가 앞 뒤로 걸어가는 것을 봤을 때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FBI는 밝혔다.
FBI는 “이들이 무장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주 위험한 인물들”이라고 밝히며 이들을 신속하게 붙잡을 수 있도록 미국민들의 도움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사 초기에 폭탄 테러 용의자로 지목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0세 학생과 17세 소년이 누명을 벗게 됐다.
사우디 국적의 이 학생은 폭발로 다쳐 입원 중이며 인종차별로 부당한 수사를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17세 남성은 일부 매체와 사이트에 도배된 자신의 사진을 보고 놀라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해명했다. (사진= FBI 홈페이지) (동영상 링크 = http://www.fbi.gov/news/updates-on-investigation-into-multiple-explosions-in-boston/surveillance-video-related-to-boston-bomb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