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가운데 대우건설이 10월에만 일곱 곳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8,338가구를 공급한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8,05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주택공급실적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전국 12곳에서 총 8,0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10월 중 신규 공급하는 아파트만도 전국 7개 단지 5,402가구에 달한다. 안양 호계 푸르지오가 1일 청약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2일에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미사 강변 푸르지오'가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이어 '관악 파크 푸르지오'와 '별내 푸르지오'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가 10월 중 공급될 예정이다.
11월에도 신규 분양이 줄잇는다. 합정동에서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시티' 주상복합을 선보이고, 경북 경산과 인천 송도에서 각각 754가구와 1,406가구를 내놓는다. 이어 은평구 녹번동과 부산 서대신동에서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화성 동탄2ㆍ경남 창원ㆍ아산 배방ㆍ대전 죽동 등 아홉 곳에서 8,338가구(주상복합 포함)를 공급했다.
계획대로 분양을 마무리할 경우 대우건설은 올해 총 1만6,388가구를 공급, 3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2011년과 지난해에 각각 1만6,648가구와 1만4,472가구를 공급했었다.
대우건설이 이처럼 주택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데는 2010년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된 뒤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갖춘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축소하는 와중에서도 자체 사업과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도 고덕주공2단지ㆍ안산 원곡연립1단지ㆍ과천주공7-1단지의 재건축 공사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