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폐수 유입,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잠정 폐쇄

미국의 유명 휴양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섬의 와이키키 해변이 오폐수 유입으로 24일(현지시간)부로 잠정 폐쇄됐다. 이번에 바다로 흘러들어간 오폐수 양은 50만갤런(189만ℓ)으로 폐쇄된 해변은 3.2∼4.5㎞에 이른다.

오폐수가 해변으로 흘러든 것은 전날 심한 폭우로 하수구 안에 있던 오물과 폐수가 역류해 맨홀을 통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비가 자주 내리는 하와이는 홍수를 막기 위해 맨홀 뚜껑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다. 현재 해변 안전요원들은 관광객들의 수영을 금지하고 있다. 호놀룰루섬 환경 담당자는 "현재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일 내 다시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키키 해변이 오폐수 유입으로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에도 해변 근처 호텔이 밀집한 지역에서 다량의 오폐수가 흘러나와 해변을 폐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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