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유엔대사 "테러범 단죄해야"

필리핀 외무 "한국 정부와 가족에 애도"

김선일(33)씨를 납치 살해한 테러범들은 반드시단죄돼야 한다고 김삼훈 주유엔 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호소했다. 김 대사는 22일 (현지시간) 오후 `평화구축에 있어 시민사회의 역할'에 관한 안보리 공개 토의에 참석해 연설하기에 앞서 김씨 피살사건에 관해 언급하면서 "한국정부는 이 사건을 비롯해 모든 사악한 행위를 저지른 자들을 비난하며 국제사회 전체가 범인들을 잡아내 단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국제사회는 테러 범죄자들이 거의 매일같이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고있는 데 대해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전세계 무고한 민간인들의 안전과 치안을 담보하기위해 이와 같은 테러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입증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사는 "한국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이라크를 재건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굳건히 신뢰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귀한 목표에 여전히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에 앞서 안보리 의장국인 필리핀의 델리아 도밍고 알버트 외무장관은 회의 개막사를 통해 "안보리 회원국들을 대표해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이 가증스러운 테러행위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알버트 장관은 "희생자 김씨의 가족과 한국 정부 및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면서 "이와 같은 악에 맞서 세계는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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