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김포] 동북아 새 물류중심지 탈바꿈

서해안 경제권의 중추도시로 주목받아 온 김포지역 주택경기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한동안 주춤했다가 최근들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포지역은 그간 서울과 인천의 배후도시로 풍부한 녹지환경과 편리한 교통망건설계획에 힘입어 용인지역과 더불어 수도권 투자1번지로 꼽혀왔다. IMF 한파로 투자열기가 식었다가 지난 4월 시 승격과 함께 국제 첨단복합신도로의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 하반기 들어 신안실크밸리, 청송마을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선보이면서 주택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김포시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라 서울과 신공항을 잇는 거점으로 영종도신공항고속도로 해양리조트 경인운하 등 대규모 건설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물류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뛰어난 입지여건에 걸맞는 교통망이 속속 제모습을 드러내면서 김포시의 발전전망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서울과 김포를 잇는 간선도로인 48번 국도가 오는 2002년말 8차선 확장개통을 목표로 공사중이고 88도로와 이어지는 한강제방도로 건설계획이 추진중이다. 아울러 2002년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되고 현재 사업계획수립단계에 있는 제2김포대교와 김포경전철이 가세하면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도 김포공항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거쳐 하남시로 이어지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김포지역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좌석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개발전망에 따라 주택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내년부터 1만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이어 크고작은 아파트 건립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오는 2001년께면 인구 50만을 수용하는 중규모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분양권 거래가 호전되면서 줄곧 약보합세를 유지해온 매매가가 최근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고 사우지구등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신규 공급물량도 신안건설산업을 비롯, 현대·대우 등 7개 업체가 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중이거나 분양예정이다. 이미 분양을 끝내고 공사중인 물량을 합하면 7만여가구에 이른다. 이들 아파트는 교통 및 입지여건에 있어 별반 차이가 없는 고양이나 파주지역의 아파트보다 분양가격이 크게 낮아 잘만하면 단기 투자수익도 기대할 만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전문가들의 귀띔이다. 【전광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