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수가 지난 1월에도 계속 증가해 380만명에 육박했지만 증가율은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면서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20대 신용불량자수가 지난 2002년 8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청년층의 신용불량문제도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 수는 376만8,305명으로 한 달 전의 372만31명보다 1.3%(4만8,274명) 증가했다. 특히 20대 신용불량자수는 200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0.61%(4,464명) 감소한 72만7,036명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8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10대 신용불량자수는 1월에도 11.76%(526명)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30대와 40대는 각각 1.82%(2만615명)와 1.76%(3만2,649명)로 소폭 늘어났다.
금융권별로는 상호저축은행의 신용불량자 증가율이 8.84%로 가장 높고 새마을금고(5.02%), 외국은행(4.23%), 신용카드사(4.17%), 손해보험사(4.01%) 등이 뒤를 이었다. 할부금융사(-4.55%), 창업투자사(-3.01%), 정보통신부(-1.58%), 은행(-0.24%) 등은 감소했다.
한편 1월말 전체 신용불량자 376만8,305명 중 금융거래 등 상거래에 의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은 361만2,856명, 국세ㆍ관세ㆍ지방세ㆍ체납자 및 법원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개인 신용불량자는 15만5,44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