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역사상 퍼트가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레슨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11일(한국시간) 캐딜락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우즈가 '퍼트 달인'으로 치켜세운 스티브 스트리커(46ㆍ미국)다. 우즈는 이번 대회 개막 전날 스트리커로부터 45분 동안 퍼팅 레슨을 받은 뒤 150만달러(약 16억4,6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베테랑 스트리커는 2011년 퍼팅능력 통계(Strokes Gained Putting)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새삼 주목 받게 된 스트리커의 퍼트 비결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스트리커는 어드레스 때 왼쪽 손목을 구부리고 그 각도를 스트로크 내내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왼쪽 손목을 구부리고 어드레스를 하면 샤프트가 수직에 가까워지고 양손이 볼의 수직선상에 놓인다. 이렇게 해야 페이스의 일정한 부분에 볼을 맞히기 좋고 볼이 매끄럽게 굴러간다는 것. 이는 그가 이번에 우즈에게 조언해준 내용이기도 하다. 우즈는 양손을 볼보다 뒤쪽에 뒀기 때문에 퍼트의 일관성이 떨어졌다.
그립은 왼손이 주도하는 게 핵심이다. 그립을 쥐는 힘의 크기가 1~10까지라면 왼손은 7에 해당될 만큼 단단히 잡는다. 반면 오른손은 상당히 가볍게 유지한다. 이 방법은 볼을 맞히는 순간 페이스가 비틀리는 것을 막고 왼손이 주도적으로 스트로크를 컨트롤한다는 느낌이 들게 해준다.
그립은 손잡이가 왼손 생명선 위에 놓이도록 하고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으로 잡는다. 이는 샤프트와 왼팔 사이의 일체감을 준다. 왼손만으로 스트로크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리커는 퍼터헤드의 힐(뒤쪽)이 살짝 지면에서 떨어지게 하면 스트로크를 좀 더 직선으로 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볼은 왼발에서 3~5㎝ 떨어진 지점에 오도록 하는 게 이상적이라는 그는 아울러 후방 스트로크와 전방 스트로크의 길이는 거의 같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