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국회 진상조사특위 구성 합의 못해

여야, 초당적인 대처 다짐 했지만…

안상수 한나라당,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국회 진상조사특위' 구성을 논의했지만 세부 조건에 이견을 보여 합의하지 못했다. 양당 모두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하며 시작한 논의였지만 결론 도출에는 실패했다. 민주당은 여야 동수로 6개월 활동시한의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곧바로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혔으나 한나라당은 의석수 비율에 따라 특위를 구성하고 활동 기간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특위 구성 시기에 대해 민ㆍ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 후 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는 특위 위원장을 서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또한 민주당은 특위에서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이에 반대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 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상식을 뛰어넘는 주장을 했다"면서 "함수조차 끌어올리지 못했는데 특위를 열고 국정조사를 해서 어쩌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우제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진상조사특위 구성에 있어 여야 간 진전이 없었다"면서 "한나라당이 진상조사특위 구성에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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