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대중화와 함께 디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카 독(dock)’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카 업체들은 배터리 충전은 물론 사진 전송과 출력까지 간단히 해결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카 독을 앞 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디카 독 또는 ‘크레이들(cradle)’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장비를 내놓고 있다. 디카 독 보급이 늘어나는 것은 디지털 카메라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디카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사실 찍어놓은 사진을 PC로 옮겨 출력하기 위해 USB케이블을 연결하고 사진 프로그램을 구동시키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다. 한국코닥은 국내 최초로 디카 독과 소형 포토 프린터를 패키지로 만든 ‘이지쉐어 디지털 포토 솔루션’을 최근 선보였다. 디카로 촬영한 사진을 인쇄하려면 디카를 PC에 연결해 사진을 전송ㆍ정리하고 별도의 프린터에 출력해야 했지만 이 패키지는 이런 번거로움을 모두 없앴다. ‘이지쉐어 Z740’ 디카를 ‘프린터 독’에 꽂아 버튼만 누르면 불과 90초만에 깨끗한 화질의 종이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말 선보인 ‘포토 프레임 독’의 경우 ‘이지쉐어LS755’ 디카를 꽂아놓으면 촬영된 사진들이 디카의 액정화면(LCD)을 통해 한 장씩 차례로 나타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올림푸스한국이 400만화소 디카 ‘Ir-500’과 함께 내놓은 ‘독 앤 돈(Dock & Done)’은 40GB(기가바이트)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갖춰 PC 없이도 사진을 저장할 수 있게 제작됐다. 디카를 독에 올려놓으면 독에 저장해놓은 사진을 디카 화면으로 보거나 곧바로 DVD로 만들 수도 있다. 포토프린터에 독을 연결해 사진 인화도 가능하다. TV와 연결해 디카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대형 TV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 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의 ‘파인픽스 F810’는 디카로 촬영한 16:9 비율의 영상을 16:9 비율의 디지털TV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크레이들을 지원한다. 소니코리아의 ‘DSC-T33’ 도 TV 연결 및 디지털 액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디카 가격을 낮추기 위해 독을 제외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독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500만화소급 이상 고급형 디카에는 대부분 독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