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인수를 선언한 GM의 움직임이 최대 관심사다. 특히 선별 혹은 일괄인수 등의 인수 방식과 인수 희망가격이 가시화될 지 주목된다.또 D램가격의 회복 여부와 함께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가전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
GM의 움직임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이사회에서 대우차 인수건을 승인한 GM은 조만간 인수 제안서 제출 등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수 방식과 인수 희망가격이 가시화될 지 주목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GM과 관련해 나온 말들이 GM측보다는 대부분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나 대우차에서 흘러나왔다는 점을 지적,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전자
D램 가격의 회복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주 말 D램의 현물가 하락세가 멈췄지만 반등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인 급등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판매 등 가전업계가 구사할 마케팅 전략도 눈길을 끄는 대목. 업계가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냐에 따라 2ㆍ4분기 영업이익에 상당한 파급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구희진 LG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어컨 성수기를 맞은 가전업계의 노력에 따라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조선분야에서는 EU(유럽연합)가 한국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정부도 맞제소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가 최악의 충돌상황을 피하기 위해 내달 말까지 EU측과 협상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철강
지난 주 나온 캐나다의 수입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영업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철의 캐나다에 대한 매출은 연간 200억원 규모로 비중이 극히 미미해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나
이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동부제강, 연합철강, 현대하이스코 등 냉연업체들이 직접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판정이 미국 등 인접국의 수입규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유화ㆍ정유
3월 이후가 성수기인 유화업계는 최근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가격은 반등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상승세를 예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적인 유화 컨설팅 기관들은 내년이후에나 유화경기가 바닥을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화업체들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가격대는 그런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에쓰오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다른 정유사들의 손실이 적지 않다. 정유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유와 등유의 소비가 위축된 데다 에쓰오일이 계속 가격하락 정책을 유지하면서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유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