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계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노력과 공공분야에서의 굵직한 프로젝트 발주 등에 힘입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잇따른 해외진출= 삼성SDS, LG CNS, SK C&C 등 선발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나서고 있다.
SK C&C는 15일 전국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와 공동으로 중국 의료 SI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SK C&C는 중국 의료정보시스템(HIS) 영업 및 프로젝트수행을 주도하고 연합회는 기술지원 및 컨설팅 등을 담당하게 된다. LG CNS도 이날 프로톤사 탄중말림 신공장의 공정관리자동화(ALC)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일본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후지쯔, 미쓰비시, HP, 액센추어 등을 제쳤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삼성SDS는 지난 13일 일본 니이가타현에 자체 개발한 원격교육시스템 `에듀포트`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거액 국방프로젝트 수주전= 해군과 공군이 잇따라 발주하는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작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각각 500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수익성은 물론 업계의 대표주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육군프로젝트를 수주한 LG CNS는 양대 프로젝트에서 모두 쌍용정보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전통적으로 국방분야에 강점을 보여온 쌍용과 육군프로젝트를 수주했던 LG는 1차 컨설팅(ISP)사업자 선정에서 해군은 삼성SDS에 공군은 포스데이타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달말 사업자가 선정되는 해군 C4I의 컨설팅사업을 수행했던 삼성은 SK C&C와 손을 잡았다. ISP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했던 양사 컨소시엄과 국방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쌍용-LG 컨소시엄의 맞대결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업계 전체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