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4일 현행 1천루블 화폐를 내년 1월1일부로 1루블 화페로 바꾸는 화폐교환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옐친대통령은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현행 1천루블(17센트)짜리 상품을 사고 1루블의 신화폐를 지불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한해동안은 교환에 따른 어려움과 고통을 덜기 위해 구·신루블화가 동시 통용되며 신·구화폐의 교환액수에는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2면
그는 이번 화폐교환 조치로 물가안정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시장경제도입후 지난 93년 물가상승률이 2천6백%로 치솟았다가 올들어 약 12%로 대폭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화폐교환조치가 최근의 루블화 안정세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 93년 여름 일부 구화폐에 대한 전격적인 화폐개혁조치를 단행, 대혼란이 일어났었다. 러시아정부는 이같은 혼란에 대한 교훈으로 이번 화폐교환은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