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타 아르헤리치 - 임동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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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68ㆍ사진)가 국내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한 무대에 오른다.
아르헤리치는 오는 5월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일 문화교류 스페셜 콘서트'에서 여성 지휘자 성시연과 호흡을 맞춰 일본 '벳푸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일부를 서울에서 선보인다. 아르헤리치는 1996년부터 이 페스티벌의 총감독으로 각국의 음악가들과 협연 중이다.
아르헤리치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다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면서 신동으로 알려졌다. 1955년 유럽으로 이주한 후 런던ㆍ비엔나ㆍ스위스 등지에서 공부했다. 제네바 콩쿠르와 볼자노 콩쿠르(1957),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1965)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그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섭렵하고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2),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62)와 함께 녹음과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르헤리치는 임동혁을 꾸준히 후원해온 연주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1년 임동혁의 연주를 접한 후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 국제 음악축전으로 임동혁을 초청했다. 음반사 EMI 클래식의 젊은 피아니스트 시리즈에 임동혁을 추천, 데뷔 음반을 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번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아르헤리치는 트럼펫 연주자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32)와 슈만의 환상소곡집,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 임동혁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