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노조 "해외투기자본 떠나라"

17일 오전 10시 주총을 앞두고 KT&G 노동조합이칼 아이칸 측에 대한 반대 의사를 다시 한 번 나타냈다. 노조는 아이칸 측이 단기 시세차익을 추구할 경우 아이칸 측 사외이사를 해임하고 노조 이해를 대변할 수 사외이사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KT&G 노조원 30여명은 이날 주총장 입구에서 아이칸 측과 해외투기자본에 대한반대시위를 갖고 현 경영진 지지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KT&G 노조는 성명서에서 "노조는 회사의 중요 이해당사자의 하나로서 아이칸 측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와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하며, 만약 이들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단기 시세차익을 추구한다면 소액주주권을 발동해 해당 이사의 해임을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아이칸 측은 회사 미래를 고려하지 않고 단기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요구만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당당하게 거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아이칸 측 요구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금융권 차입을 통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단기 주가부양 방안은 될 수 있지만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이익창출을 위한 투자여력을 잠식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적으로 담배산업 위축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한국인삼공사와 영진약품 등자회사는 KT&G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맡게될 것이므로 매각보다는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으로 우리사주 지분의 확대, 담배판매인 및 경작농가와 연대한 KT&G 주식보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노조를 포함한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대변할 사외이사를 추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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