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중형버스인 ’카운티‘ 40대를 지원하는 등 현지 상용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1회 열리는 양회는 정부의 국정 기조를 결정짓는 중국 정치 최대의 이벤트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중국 상용차 합작사인 쓰촨현대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금색의 카운티 40대를 양회의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했다. 카운티는 현대차가 지난 2011년부터 약 300억원을 투입해 중국형으로 재탄생한 프리미엄 중형버스다. 쓰촨현대는 지난해 8월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카운티를 처음으로 공개한 후 텐진 동아시아 경기대회, 청두 중국 서부 국제박람회 행사용 차량으로 지원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운티는 지난 10여 년간 전세계에서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차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3년에 걸쳐 연구가 이뤄졌다”며 “이번 양회를 계기로 중국의 고급 중형 버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상반기 중으로 총 16만대 규모의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을 가동하면서 대형 트럭인 ‘트라고’로 현지 트럭 시장에서의 판매량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중국의 상용차 시장 규모는 약 4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신(新) 도시화 정책과 중서부 개발 정책 등으로 꾸준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