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인터넷시장의 선점 기회를 놓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차세대 컴퓨터 네트웍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근 미국 150개 이상의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차세대 인터넷개발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 프로젝트에 1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터넷2」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인이 웹을 이용할 때 사용하는 전화모뎀 보다 4만5,000배이상 빠른 초고속 컴퓨터 네트웍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관련 사업체 가운데 IBM, 시스코 시스템, 3콤 등이 이미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지난 95년말까지만 해도 상업용 인터넷의 중요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넷스케이프 코뮤니케이션에 웹브라우저(인터넷접속 프로그램)의 교두부를 빼앗기는 등 인터넷사업에서 상대적인 열세를 보여 왔다.
이번에 개발되는 초고속 네트워크는 우선 학계나 전문 리서치용으로 한정할 예정이며 초고속 데이터전송 시스템이 개발될 경우 향후 수년내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릭 사쉬드 부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제품이 생산되기 전에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자리』라며 『개별적으로 연구할 때 보다 훨씬 빠르게 성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