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 中·日 바이어 몰려온다

'패션 축제' 157개사 170여명 방한

동대문 패션축제에 맞춰 중국ㆍ일본 바이어가 대거 방한한다. KOTRA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리는 ‘동대문 패션축제’에 중국ㆍ일본 수입업체 157개사의 바이어 170명을 초청, 한류패션 수출상담회 등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중국에서는 한류열풍을 타고 한ㆍ중수교 이래 최대규모인 150명의 바이어가 동대문 상가를 찾을 예정이다. 바이어들은 대부분 중국 사천성과 홍콩의 패션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오는 22일 예정된 수출상담회와 야간 쇼핑투어, 한류공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110명 규모의 사천성 바이어는 중국 서부지역의 최대 의류ㆍ액세서리 상가인 ‘구룡광장’의 상인들로 연간 15억달러의 매출을 자랑하는 큰 손들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동대문 상가와 정기적인 교류 및 구매계약을 체결, 구룡광장을 중국의 동대문상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중국 서부지역에서 한류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 왕부정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 관계자들도 국내 패션기업과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류열풍이 거센 오사카와 홍콩, 대만지역에서도 20명 가량의 바이어가 방한해 청소년과 여성에 인기가 높은 캐주얼과 액세서리 등에 대한 구매상담을 벌이게 된다. KOTRA는 이번 대규모 중국ㆍ일본 구매단의 방한은 아시아 전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문화영역에서 벗어나 패션이나 생활가전 등 실생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이영준 KOTRA 청두 무역관장은 “이번에 동대문을 찾을 중국 바이어는 대부분 현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의류 전문상들”이라며 “동대문 상가에서 적정한 공급업체를 발굴해 장기계약을 맺으려는 실수요자들이어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일본섬유신문과 사천성 최대일간지인 성도일보, 홍콩패션TV 등 언론사 관계자들도 바이어들과 함께 방한해 한류 탐방과 구매 열기 등에 대해 취재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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