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등급 1~3급인 중증장애인 28명이 정부부처에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됐다. 이번에 뽑힌 중증장애인 수는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다.
안전행정부는 15개 중앙행정기관 34명에 대해 경력이나 자격증 등이 있는 중증장애인을 일괄 채용한 결과 213명의 응시자 중 12개 기관 28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들은 7.6대1의 경쟁을 뚫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과했다.
정부는 중증장애인의 공직 임용 확대를 위해 2008년 중증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채용제도를 신설해 18명을 뽑은 후 2009년 18명, 2010년 14명, 2011년 25명, 2012년 26명 등으로 채용자 수를 늘려왔다.
직급별로는 6급 1명, 7급 3명, 9급 23명, 연구사 1명이 채용됐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 17명, 뇌병변장애 4명, 신장장애 2명 등이고 성별로는 남성 22명, 여성 6명이다.
지체장애 2급인 김종원(39)씨는 수영으로 장애를 극복하면서 수협에서 12년간 근무한 금융회계 베테랑으로 금융위원회 행정(재경) 6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교통사고로 뇌병변 3급 장애인이 된 이진완(45)씨는 미국ㆍ러시아 등 8개국 20여개 도시를 드나들며 체득한 해외무역 업무경력을 인정받아 관세청 서울세관 9급 공무원에 선발됐다.
합격자들은 8월부터 결원이 생기는 대로 해당 부처로 임용되고 하반기에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직무기술 교육과 현장실습 등 3주간의 공직 적응교육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