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올들어 233억弗… 연간목표 이미 달성

7월 무역흑자 56억달러, 누적 233억달러
수출 전년 대비 29.6% 늘어난 413억달러


7월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무역흑자는 233억1,500만달러로 정부의 연간 목표치(230억달러 흑자)를 이미 넘어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증가한 413억5,800만달러, 수입은 28.9% 늘어난 356억8,4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6억7,400만달러 흑자로, 지난달(무역흑자 64억2,800만달러)에 이어 올해 두 번째(월간 기준)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무역흑자 300억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 회복이 뚜렷해지며 반도체(70.6%), 자동차(49.7%), 일반기계(31.8%) 등 주력 품목이 꾸준한 호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시장 대응이 뒤처진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18.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에 비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EU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나 증가해 남유럽발 재정위기의 영향이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했고, 자본재 수입도 24.7% 증가했다. 특히 수출용 자본재인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222%나 급등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원화 절상과 원자재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잠재돼 있으나,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두 자릿수 이상의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산업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논의를 거쳐 다음달 새롭게 수정한 무역 전망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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