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14만명 이상 줄어들면서 전체 실업자 수가 90만명을 넘어 이르면 이달 중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 2월 졸업생들이 대거 실업자로 전락하면서 사상 최악의 청년 일자리 대란이 현실화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27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4만2,000명(0.6%) 줄어 2003년 9월(-18만9,000명) 이후 5년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1만2,000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올 1월에는 -10만3,000명까지 내려 앉았다. 이에 따라 실업자는 92만4,000명으로 10만6,000명 늘어났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중 15~29세 청년층의 2월 실업률은 8.7%로 지난해 같은달(7.3%)보다 1.4%포인트 증가하며 2005년 3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자 수는 3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32만6,000명)보다 4만6,000명이나 늘었다. 여기에 전년동월 대비 5만명 늘어난 구직단념자(16만9,000명)와 취업준비생(56만8,000명)까지 합치면 사실상의 ‘청년백수’는 110만9,000명에 달했다. 한편 2월 전체 고용률은 57.0%로 2001년 2월의 56.1% 이후 최악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3.9%로 2005년 3월(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