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해 도하 개발 어젠다(DDA)에 따른 수입관세 인하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일간 폴랴 데상파울루가 14일 보도했다.
특히 브라질은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와 남아공ㆍ인도ㆍ중국 등과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비(非)농산물 시장 접근(Nama)그룹 회의에서부터 단결력을 과시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을 포함한 5개국은 각각 주력 산업 분야가 차별화돼 있는데다 무역 보호및 자유화 조치를 분야별로 선별 적용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어 이날부터 18일까지 전세계 14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Nama 그룹 회의에서 효율적으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또 이번 기회를 계기로 지난 2003년에 구상했던 G-5 창설을 보다 구체화하는 한편 미국 및 유럽연합(EU)에 맞서 개발도상국들의 농산물 분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온 G-20 구축 문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이와 관련, "WTO에 대해 단독으로 요청하지 않고 이들 4개국과 함께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며 "농산물 분야의 협상에서도 4개국과 관심사를 공유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G-20 구축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6일 인도 뉴델리에서는 G-20 관련국 회의가 열려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리는 농산물 분야 협상 앞두고 각국의 입장 차이를 조정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