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P 하락한 687P로 마감

종합주가지수가 개장일 기준 연속 상승 10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14일 주식시장은 그동안의 단기급등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2.30포인트 하락한 687.41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7,108만주, 거래대금은 2조6,63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은 기관과 외국인들이 각각 268억원, 2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들은 59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전일대비 2.83포인트 오른 692.63포인트로 시작, 전장 한때 개인들의 매수세를 기반으로 전일대비 5.80포인트 오른 695.60포인트를 기록해 700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단기 급등과 투자심리도(개장일기준 최근 10일중 주가가 상승한 날의 비중) 100%라는 증시역사상 초유의 과열기록에 따른 부담감으로 기관과 외국인들이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해 후장 한때 전일보다 5.05포인트 떨어진 684.75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수상운수, 1차금속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종금과 은행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강원은행, 외환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등 은행주의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고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중에서도 한국통신, 포철등만 상승했을 뿐 한전, 삼성전자, SK텔레콤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대형주들은 이날 그동안의 단기급등과 9,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프로그램 매수잔고 청산부담때문에 상승추세가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의 단기급등과 국내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경고, 노사관계 악화우려감, 설비투자는 늘지 않는 가운데 과소비 풍조가 재연되는 점등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처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단기 조정양상이 예상되지만 주식 대기매수자금이 풍부한 만큼 조정중이라도 단기등락이 심한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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