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량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줄고 수출업체의 선물환 거래도 적어진 탓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은행간 또는 고객과의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453억8,000만 달러로 전년(468억3,000만 달러)보다 3.1%(14억5,000만 달러) 줄었다.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가 줄어든 건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다음해인 2009년(-21.7%) 이후 처음이다.
상품별로는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거래 축소로 현물환거래가 179억6천만달러로 5.6% 줄었다. 특히 선물환거래는 비거주자와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감소와 조선ㆍ중공업 등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규모 축소로 11% 감소한 66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외환스왑거래는 외국환은행의 여유자금 스왑운용 증가로 3% 늘어난 198억1,000만 달러였다.
시장 종류별로는 고객대상 거래가 74억4,0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은행간 시장거래는 3.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