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시즌이 찾아왔다.
이번 주부터 전국 스키장과 리조트가 문을 열면서 아르바이트 채용이 활발하다. 스키장 아르바이트는 돈도 벌고 스키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일자리라서 구직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취업포털 커리어 따르면 스키시즌을 맞아 용평리조트, 강촌리조트 등 전국 스키장과 리조트가 동계 아르바이트생 채용에 나서고 있다.
◇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스키실력도 키울 수 있는 기회= 스키장 아르바이트는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객실부문(벨맨, 하우스키퍼, 교환원, 세탁보조) ▦식음조리(웨이터, 조리보조) ▦부대영업(수영장.사우나관리, 판매원, 수납원, 매표원) ▦스포츠(스키보관소.대여소, 패트롤) ▦기타직종(주차안내원, 간호보조원, 운전원, 유아놀이실 관리원) 등 스키와 관련된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채용인원도 100여 명에서 많게는 500여 명에 달한다. 급여는 리조트마다, 직무 및 경력에 따라 차등 지급되지만 하루 2만원대가 평균이다. 숙식 무료에다 스키장 이용권이 제공되는 게 일반적이다.
3년째 스키장 렌탈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경험 한
이보라(23)씨는 "일과시간 외에 짬짬이 시간을 내 스키를 탔는데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매력 있는 만큼 고생도 각오해야 =
하지만 스키장 아르바이트는 매력이 있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각오해야 하고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스키를 타다 중간에 다치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환자를 데려와야 하는 일을 하는 패트롤의 경우 우선 자격증이 필수다. 슬로프 한 가운데에서 사람을 데리고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스키실력이 아니면 어렵다.
지난해 H스키장에서 패트롤로 일한 김순구(24)씨는 "패트롤은 스키실력도 실력이지만 체력적 부담도 만만찮다. 부상자를 이송할 때 자칫 잘못하면 추가 사고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프트 안전요원 역시 보람도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리프트권 검사하고 손님을 탑승 시키는 일을 하는데 야외에서
하는 일이라 추워서 얼굴이 트는 건 예사다.
탑승과 하차시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 제설부문은 스키장이 마감된 시간에 제설차를 타고 눈을 고르게 다듬거나 만들어 내는 일을 한다. 제설차를 조작해 본 경험이 있으면 한결 수월하다.
◇스키장별 우대조건 잘 살펴서 지원하면 유리= 스키장별로 채용조건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잘 파악해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용평리조트는 동계 아르바이트생을 경력자와 학생.일반직, 기능직으로 나누어 500여 명 채용한다. 접수는 이달말까지 받는다. 경력자의 경우 객실부문, 식음조리, 부대영업, 스포츠, 기타직종 등 전분야에 걸쳐 모집한다.
GS강촌리조트는 만 18세이상 27세 이하의 고졸이상 학력 소지자면 지원 가능하다. 휴학생과 졸업(예정자)생을 우선 채용하며, 관광.레저 관련학과 전공자나 리조트 아르바이트 경력자를 우대한다.
휘닉스파크는 오는 12월 30일까지 수시 모집하며 휴ㆍ복학생을 우선 채용할 예정으로 조리부문의 경우에는 경력자를 우대한다. 무주리조트는 정규대학 재학(졸업)생이거나 고졸이상 학력 소지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교 실습생은 실습기간 1개월을 마치면 아르바이트로 전환된다.
현대성우리조트의 경우 외국어 가능자를 우대하며, 양지파인리조트는 동계시즌을 마감하는 내년 3월까지 상시 아르바이트 사원을 모집한다.